경주 동천동에 살고 있는 지인을 만나게 되었어요
만나기로 했던 2명이 목욕탕 갔다 오는 바람에 대략 시간 맞춰서 저보고 먼저 가 있으라는 말을 했었어요
동네에 맛있는 된장찌개 파는 곳이 있다며 데려가 주고 싶다고 했었는데
상호명을 알려주며 가서 본인들은 된장찌개를 먹을테니 두개 시켜놔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무 생각없이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네이버 지도를 검색해서 찾아 도착한 곳은
경주 동천동에 위치한 밥집 개성식당이었습니다
대략 도착시간에 맞춰서 저도 도착했는데 십분정도 늦는다고 하더라고요
이때까지만 해도 동천동에 개성식당이 2개인지는 전혀 몰랐었죠...ㅋㅋㅋ
일단 식당안으로 들어서서 곧 일행이 오니까 앉아 있겠다고 하며 메뉴를 주문했답니다
부탁받은 된장찌개 2인분 12,000원
그리고 저는 김치찌개 7,000원
총3인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식당 내부는 정말 평범한 동네 밥집이었어요
가격도 이 정도면 비싼 편도 아니고 동네 주민이 괜찮다고 하니 믿고 주문했죠
동네 밥집이라 배달이 있으신건지 테이블 수도 많지 않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 2분이서 운영하시는 가게여서 정겹기도 했답니다
내부가 깔끔하기를 기대할만한 곳은 아니긴 했어요
약간 기사식당 느낌이었죠
뚝배기를 거의 다 끓여가는 것 같은데 전화가 왔습니다
'너 어디니?'
'저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요? 이제 메뉴 나오는 것 같아요. 얼른 오세요!'
'가게 안에 안보이는데? 안쪽에 들어가 있니?'
이 때부터 뭔가 이상했어요
여긴 안쪽 자리가 없을 뿐더러 문이 열리지도 않았는데 저를 찾았으니까요
그때 알았답니다
동천동에 개성식당이 2개라는 것을요 ㅋㅋㅋㅋㅋ
제가 얼른 위치를 설명해 드리니, 당황해 하시면서 여기를 찾아 오셨어요
정말 전화를 끊자마자 메뉴들이 다 나오기 시작하는데 얼마나 난감하던지요
저 혼자 3인분 먹을 뻔 했어요
그래도 어쨋든 무사히 다들 도착해서 드디어 저녁을 먹게 되었답니다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동시에 나왔는데 사진에는 제대로 찍지를 못했네요
역시 동네밥집이라 그런지 인심이 좋으셨어요
반찬도 엄청 많이 담아 주시더라구요
다 먹으니까 계속 반찬 더 퍼주시고 진짜 남기면 미안할 정도로 담아 주셨어요
이건 개성식당 고등어구이입니다
역시 반찬에는 생선이 빠질수가 없죠
소금간이 베어 있어서 고등어가 짭쪼롬하니 맛있더라고요
집에서는 구우면 생선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잘 안먹게 되는 음식이라 밖에서 반찬으로 먹으면 좋더라고요
개성식당 밑반찬으로 미역이랑 무생채였어요
미역이랑 무생채는 그냥 평범한 맛이었던것 같아요
경주 동천동밥집 개성식당 밑반찬 시금치 무침과 일미
반찬으로는 최고의 반찬이라고 할 수 있는 일미
일미가 진짜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시금치는 살짝 짠 맛이었는데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깻잎무침입니다
어릴때는 깻잎이 왜 그렇게 맛이 없던지 편식도 심해서 안먹었는데,
크니까 너무 맛있어요
이 맛있는 걸 어릴때는 왜 안먹었는지 깻잎 완전 좋아합니다
직접 담근 김치와 마늘쫑
저는 익은 김치를 좋아해서 많이는 안먹었어요
마늘쫑도 그냥 무난한 맛
반찬들이 다 집밥 먹는 느낌의 맛이라 괜찮더라고요
경주 동천동밥집 개성식당 김치찌개 1인분
한 냄비에 같이 끓여져서 나와서 덜어 먹었답니다
김치도 김치찌개 하기에 적당하게 잘 익은 김치 맛이었고
고기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진짜 맛있었어요
근데 1인분인데 양이 진짜 많더라고요
오히려 김치찌개가 2인분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경주 동천동밥집 개성식당 된장찌개 2인분
저는 약간 연한 된장찌개를 좋아하는데 여기 된장찌개는 진한 된장맛이 나는 찌개였어요
오히려 냄비는 김치찌개 보다는 작아 보였는데
뚝배기가 깊고 두부랑 야채도 진짜 많이 넣어주셔서 맛있더라고요
진한 맛의 된장찌개도 나름 매력있었답니다
상호명을 착각하고 우연히 먹게된 곳이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한끼를 먹어서 다행이었답니다
경주 개성식당
주소 경북 경주시 북천길 38
지번 동천동 733-35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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